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은 사랑에 대한 메세지를 전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작품을 되돌아보면, "사랑, 운명, 낭만" 이 세 단어를 빼놓을 수 없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정말 현실적으로 자신의 상상력과 합쳐져 재밌는 작품을 단편선을 포함해 9편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새드 엔딩"으로 끝나는 작품이 많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랑이 항상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난 3부작은 재난이라는 현실에 희망과 낭만을 심어주기 위한 작품이기에 모두 "해피 엔딩"으로 끝을 낸, 완벽한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딱 한 작품, "별을 쫓는 아이"는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랑이 아닌 이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본인 스타일이 아닌, 지브리 스튜디오 감성이 들어간 스타일로 만들었습니다.
바로 이전 작품인 "초속 5센티미터"를 통해, 자신의 색을 다 쌓아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새로운 시도였지만, 그만의 감성을 느끼고 싶었던 관객을 위한 작품은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그런 아쉬움을 느꼈는지, 바로 다음 작품인 "언어의 정원"을 통해 다시금 보여줬습니다.
세상에 "사랑, 운명, 낭만"을 얘기하고 싶다고...
나는 이런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작품을 보고, "역시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 작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과 한없이 가깝게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도시에서,
비만 오면, 단 둘의 공간으로 변하는 도시 정원의 정자에서 이뤄지는 이야기다.
정말 낭만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곳엔 같은 생각을 지닌 사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