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 작품만 하고, 감독 시리즈가 아닌 작품 시리즈로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팔로워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올리는 글 잘 보고 있다. 늑대 아이에 대한 글도 보고 싶다."
이 말을 듣고, 작품 중심보다 감독 중심으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는 한창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재난 3부작 시리즈를 먼저 다루고 있던 때였습니다.
엄청 초기였죠.
3부작을 연속으로 보고 나니, 그 감독의 색깔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전 작품과도 오버랩되는 순간도 많아서, 계속 이 방향으로 가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님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작품은 오다가다 많이 봤지만, 감독에 대한 관심이 없었습니다.
작품 스타일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이랑 큰 차이가 있을까 싶기도 해서 찾아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쩌다가 시작한 콘텐츠에 달린 한 댓글로 제 콘텐츠의 방향을 잘 잡게 됐습니다.
그렇게 보게 된 호소다 마모루 감독님에 더 빠지게 됐습니다.
저는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보다는 SF를 곁들인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게 진정 애니메이션이 현실 영화와 다를 수 있다는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실에 낭만을 첨가한 영화를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이 만들었다면,
호소다 마모루 감독님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살아갈지 알려주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