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모든 마법을 알고 있다는 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마도서를 다 읽고 수련했다는 의미다.
게다가 페른과 플람메, 프리렌이 원하는 전설로만 내려오는 민간 마법도 전부 알고 있다.
싸움에만 사용되는 마법뿐 아니라, 민간 마법도 알고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거다.
게을러 보이지만, 마법 수집에 있어서는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이유 또한 마왕을 죽이지 않는 이유가 속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마족은 한 가지 마법을 자기가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수련한다.
한 가지 기술일 뿐이지만, 그 기술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다양한 마법을 볼 수 있을 거다.
‘제리에’는 그 마법에도 관심이 있어 그냥 놔두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자신 대신에 마법을 다채롭게 사용해주고, 연구해주니 말이다.
그리고 ‘제리에’는 변덕이라고는 하나, 수많은 인간 제자를 들인다.
그만의 특별한 마법을 평생 갈고 닦으니, 새로운 마법을 자기 눈 앞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기에 그런 것 같다.
제자가 주로 사용하는 마법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제자가 죽은 후에 그의 최애 마법을 기억하고, 사용하며 추억하면서 말이다.
정말 낭만적인 엘프다. |